불교는 아시아 문화의 중심에서 수천 년간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베트남은 대승불교 전통과 현지 신앙이 융합된 독특한 불교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과는 다른 다양한 형태로 신앙이 실천되고 있습니다. 2025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베트남에서 개최된 세계불교대회 Vesak 2025를 통해 다시 한번 베트남 불교의 가치와 정체성을 조명해봅니다. 본 글에서는 베트남 불교의 문화, 신앙방식, 현대화를 키워드로 한국 불교와 비교합니다.
문화 속 베트남 불교 (전통문화, 의식, 상징)
베트남 불교는 대승불교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도교·유교·토속신앙과 융합돼 복합적인 종교문화를 형성해왔습니다. 베트남의 사찰에서는 불상 옆에 조상신이나 지역신의 제단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고, 예불도 정형화된 의례보다는 민속적 요소가 강조됩니다.
2025년 Vesak 대회에서는 이러한 문화적 다양성과 종교적 관용이 국제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불교는 자비, 관용, 평화, 화합의 정신을 통해 인류에 고귀한 가치를 전파해왔다"고 언급하며, 베트남 내 종교 자유와 문화 다원주의를 강조했습니다.
(출처: VnExpress, 2025.05.01)
한국 불교가 참선과 계율 중심의 정적인 전통을 강조한다면, 베트남 불교는 지역사회 중심의 축제적 요소와 실용성이 두드러집니다. 예를 들어, 베트남의 부처님 오신날(Pật Đản)은 불교 음악, 전통 공연, 음식 나눔과 같은 다양한 행사로 채워집니다. 이는 사찰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열린 문화이며, 종교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 불교 신앙 방식 (신앙형태, 사찰생활, 공동체)
베트남 불교는 실용적이며 대중친화적인 신앙 형태를 지닙니다. 신도들은 정기적 참배보다는 명절이나 가족 행사 때 사찰을 방문하고, 가정 내 불단에서 기도를 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베트남의 신앙 행위는 ‘기도 불교’ 형태로 나타나, 실생활의 문제 해결과 복을 기원하는 실용적 성격이 강합니다.
사찰은 수행 공간이자 사회복지의 중심지로, 자선활동이나 장학 사업 등 지역사회 기여도가 높습니다. 이는 Vesak 2025 행사에서 강조된 "불교의 사회적 역할과 인류 평화 증진에의 기여"라는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합니다.
한국에서는 불교 신앙이 더 정적인 형태이며, 참선과 명상, 교리 중심의 실천이 강조됩니다. 이에 비해 베트남은 신앙과 생활이 보다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 세속성과 종교성이 병존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현대화 속 불교 변화 (도시화, 청년 문화, 디지털 전환)
베트남 불교는 디지털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사찰의 SNS 계정 운영, 유튜브 법문, 명상 앱 개발 등이 활발하며, 젊은 세대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Vesak 2025에서도 국제 참가자들을 위해 다국어 스트리밍, 온라인 접수 시스템 등이 활용되었으며, 이는 베트남 불교의 개방성과 기술 수용력을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북클럽, 법문 토크,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도 확산되며 불교의 새로운 소비층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종교적 경건함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접근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 불교 역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법회나 화상 강의 등 디지털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보수적 사찰 문화의 한계로 인해 베트남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베트남은 보다 유연하고 실용적인 접근으로 전통과 현대를 융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베트남 불교는 문화적 융합, 공동체 중심 신앙, 기술과 열린 구조의 현대화를 통해 ‘살아있는 종교’로서 자리잡고 있습니다. Vesak 2025를 통해 베트남은 전 세계에 불교의 보편 가치와 자국의 종교 자유 실천을 알렸습니다.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불심을 실천하고 있으나, 자비와 평화라는 핵심 가치는 동일합니다.
2025년 부처님 오신날, 한베 양국 불교의 공존과 다양성을 인정하며 종교적 교류와 문화적 존중의 마음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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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VnExpress – Vesak 2025 기사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