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범죄단지 실체와 태자그룹 천지 회장, 그리고 국제사회의 경고
작성일: 2025-10-18 · 취재·정리: 360VINA 인사이트
사기·납치·감금형 범죄가 국가 경제의 한 축이 되었고, 그 배후에는 태자그룹(Prince Group)과 회장 천즈(Chen Zhi)가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를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규정했지만, 캄보디아 정부는 오히려 “우리가 피해자다”라며 적반하장식 대응에 나섰습니다.
1️⃣ M네스티 보고서가 폭로한 캄보디아 범죄단지의 실체
2023년 6월,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은 충격적인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캄보디아 전역에 사기·납치형 범죄 단지 53곳이 존재하며, 그 안에서 중국인, 일본인, 인도네시아인, 그리고 한국인 피해자들이 감금되어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보고서는 이를 단순한 범죄가 아닌, “국가 차원의 실패”로 규정했습니다. 앙코르와트의 평화로운 이미지 뒤에 숨은 현실은 ‘범죄산업화’였습니다. 코로나19로 관광 산업이 붕괴되자, 폐허가 된 리조트와 카지노가 사기 조직의 본거지로 바뀌었습니다.

▲ 태자그룹 설립자 천즈(Chen Zhi). 카지노와 온라인 도박으로 급성장한 인물.
2️⃣ 관광천국의 몰락 — 중국 자본과 범죄조직의 결합
2010년대 이후, 중국 자본은 캄보디아에 대규모로 유입되며 카지노, 리조트, 고층 빌딩이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이 사라지자 이 시설들은 중국계 범죄조직의 아지트로 변했습니다.
사기 수법은 점점 진화했습니다. 가짜 리딩방, 온라인 도박, 고수익 투자 제안, 심지어 오프라인 납치까지 이어졌습니다. 길거리나 시내 카페에서 납치되는 사례가 늘었고, 피해자들은 강제로 ‘사기 인력’으로 투입되었습니다.
3️⃣ “한국인은 몸값이 가장 비싸다” — 표적이 된 한국인
캄보디아 내에서 납치된 피해자들 중 한국인은 ‘몸값이 가장 비싼 피해자’로 분류됩니다. 몸값은 최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했으며, 일부 피해자는 가족에게 거액의 송금을 요구받았습니다.
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한국 정부에 긴급 대응을 요청했으나, 국제 공조 인력 부족으로 구조는 늦어졌습니다. 이 공백을 교민사회가 자비로 메우며 구조활동을 이어갔습니다.
- 고수익 아르바이트로 유인 → 감금 후 강제 온라인 사기
- 납치 및 폭행, 가족에 몸값 요구
- 휴대폰·여권 압수, 위치 추적 불가 상태로 전환
4️⃣ 태자그룹과 천지 — 합법을 가장한 범죄 왕국
이 거대한 범죄의 중심에는 태자그룹(Prince Group)과 회장 천지(Chen Zhi)가 있습니다. 그는 중국 출신으로 캄보디아로 귀화 후, 2015년 태자그룹을 설립했습니다.

▲ 천즈(왼쪽)와 훈센 전 총리(오른쪽). 캄보디아 최고 권력층과의 밀착 관계를 보여준다.
표면적으로는 자선사업과 부동산 개발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온라인 도박, 사기, 인신매매, 자금세탁 등을 조직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지는 훈센 전 총리와 훈마네트 현 총리의 고문직을 맡으며 정권의 비호를 받았습니다.
5️⃣ 승리(빅뱅)와 태자그룹 — 홍보 영상의 그림자
버닝썬 사건 이후 활동이 중단되었던 빅뱅 출신 승리는 2023년 캄보디아에서 태자그룹의 계열 바(Bar)에서 촬영된 홍보 영상에 등장했습니다.

▲ 승리가 등장한 태자그룹 홍보 영상 장면. “캄보디아는 안전하고 투자하기 좋은 나라”라는 발언으로 논란.
이 영상은 현지 정부와 태자그룹이 함께 제작한 것으로, 국제 언론들은 이를 “연예인을 이용한 이미지 세탁 캠페인”이라 비판했습니다.
6️⃣ 캄보디아 정부의 적반하장 — “우리가 피해자다”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캄보디아 정부는 “우리는 국제범죄의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외무부 대변인은 “온라인 사기와 인신매매는 전 세계적 문제”라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미국·영국·UN: “캄보디아 정부의 방조가 범죄 성장의 원인.”
BBC: “적반하장은 외교적 자해행위.”
7️⃣ 결론 — 침묵과 왜곡, 그리고 공범의 나라
태자그룹 사태는 단일 기업의 범죄를 넘어, 정치권력과 자본, 부패한 공권력이 결합한 구조적 범죄 시스템을 보여줍니다. 캄보디아 정부는 범죄의 피해자가 아니라, 사실상 공범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제 전 세계의 시선은 “캄보디아의 침묵이 언제 끝날 것인가”에 쏠려 있습니다. 범죄를 외면하는 것은 중립이 아니라 방조입니다. 그리고 그 방조 속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범죄보다 무서운 것은 사욕을 위해 그것을 묵인하고 있는 권력이다.” — 360VINA 인사이트
※ 본 글은 국제기구 보고서, 국내외 언론, 인권단체 자료를 종합해 작성되었으며 일부 내용은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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